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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다큐 극한작업 토수'에서 사용된 흙은 좋은 것인가?

무운/土手

무운(無耘) 구들연구소: http://www.gudeul.net/

ebs'다큐 극한작업 토수'에 나오는 흙은 모두 엄밀이 말하면 적토인데 이것을 일반적으로 황토라고 부른다.

내가 사는 강원도 같은 곳에는 잘 나오지 않아 15톤 한차에 30만원이상 고가로 구입한다. 그것도 가까운 곳에 없다면 공장에서 백 시멘트와 본드를 섞어 가공한 황토를 비싸게 구입해서 사용하게 된다.

토수는 흙을 다루는 사람으로 흙을 보는 안목과 흙의 성질 흙과 배합하는 물질등 여러가지의 경험이 있어야한다.

구들을 놓은 때 사용되는 흙은 크게 2가지로 나눈다면 쌓기와 바르기를 하는 점토가 적당히 섞인 흙과 구들방 기초에 넣어 채우는 일반 흙을 말한다.

흙의 색갈이야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누런 황토나 적토가 좋다.

그런데 구들방 하나 놓는데 고가인 황토는 필요치 않울산에 사는 카페회원 문서예님께서 헨드폰으로 문자를 보내왔다.

"EBS에서 방영하는 다큐 '극한작업'이라는 프로에 토수라는 이름으로 구들놓는 것이 나오는데 함 보세요"라는 문자였다.

평소에 'TV는 바보상자'라고 해서 잘 보지 않는데 TV를 켜니 1편은 이미 끝나고 2편을 보았다. 그리고 이 글을 쓰기 위해 1편을 다시 보았다.

어제도 청화님께서 카페 한줄 게시판에 "ebs'토수' 다큐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속이 터질뻔 했습니다. 비록 책으로나마 배운 무운선생님의 가르침에 감사를 드립니다." 라고 해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던차였다.

일일이 묻는 회원에게 문자나 전화를 보낼 수도 없어 <구들병원>이라는 메뉴를 개설하였다.

그리고 EBS에서 방영한 다큐 '극한작업'이라는 프로에 토수라는 것을 보고난 후 내가 놓는 구들놓는 방법인 팔현구들과는 많은 차이가 나서 여기에 내가 본 소감을 게시 해 본다.

1편에 등장하는 구들분야의 토수는 유종이라는 분인데 상주에서 구들학교을 하고 계신분이다. 지난번 EBS의 기자가 나에게 "극한작업이라는 프로에 출연했으면 한다"라고 "유종씨가 추천하였다"고 했는데 그 분이다.

나는 평소에 TV등 언론에 나가지 않는 이유는 주로 흥미본위에 맞춘다'는 극한 거부감과 구들을 모르는 방송 작가들의 짜집기 시나리오와 시간상 잠깐 등장하는 얼굴마담 형식이 싫어서 거절하였다.

2편에 등장하는 구들분야의 토수는 나와 구들연구소에서 회전구들과 팔현구들을 같은조건하에 구들시연을 약속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한 안진근씨가 출연했었다.

카페 회원님들도 <다큐 토수 극한작업>프로를 보셨으리라 생각되어 냉정한 판단과 건전한 평가를 해주시고

구들을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이나 전국의 구들 장인들도 내가 알고 있는 것만 고집하지 말고 서로간에 허심탄허하게 접근하면서 서로의 학설이 다르다면 많은 댓글로 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 집 주위에서 표토를 것어낸 건강한 흙이면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황토색을 좋아한다. 개를 잡아먹어도 누렁이를 선호하고 돼지를 잡드라도 흰색보다 검정색을 선호한다.

토수가 흙을 다루면서 황토나 적토에 고집할 것이 못된다. 전라도 서해안 부안 줄포 흥덕 고창 영광 나주 무안으로 이어지는 황토(적토)의 맥은 흙 성분을 분석 해 보면 점토가 많아 찰지고 잘 붙는다.

그러나 강원도에는 점토성분 보다 마사(석비례)토가 많아 잘 붙질 않는다.

그러면 강원도에서 구들을 놓으면서 저 먼 전라도의 황토를 실어와서 놓아야 구들방이 따뜻하고 좋은가

그렇지 않다, 옛말에도 있듯이 " 흙과 나무는 먼 곳에서 가져다 집을 지으면 서로 싸우기에 좋지않다."라고 했다.

이 말의 깊은 뜻은 그 지방의 기후와 환경에 맞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리라

흙을 다루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흙의 색갈을 보는 것이 아니라 흙 속에 포함된 구조체인 모래성분과 점성 또는 응고체인 점토성분의 비율을 따져 보아야 한다.

그럴려면 흙 한삽을 묽은 죽과 같이 해서 병에 담아두면 먼저 아래로 가라앉는 모래와 가장 위에 가라앉는 점토성분의 양을 측정할 수 있다.

만약 내가 사는 지방의 흙이 구조체인 모래성분이 많다면 점토(찰흙)를 더 첨가 하든지 점토가 없다면 강회를 넣던지 아니면 화공약품이나 시멘트등 응고성을 가진 물질을 첨가하는 것이다.

반대로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흙이 모래보다 점토가 많이 포함되었다면 모래나 마사와 같은 구조체 성분을 첨가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먼저 흙 속에 구조체와 응고체의 비율을 확인하는 것을 '입도분석'이라한다.

이렇게 입도분석을 해서 흙을 사용하는 용처에 따라 적절히 자기 경험에 의해 배합의 양을 조절할줄 알아야 한다.

구조체인 모래성분이 많으면 마르면서 잘 붙지는 않지만 틈새가 없으니 방 바닥에 사용하고

점토성분이 많으면 갈라지기는 해도 잘 붙게 되니 벽 바를 때 사용하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 흙이나 다 사용할 수는 없다. 이 말은 공해물질이 섞인 흙은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기 집 주위의 흙을 사용할 때는 먼저 표층의 흙을 걷어내고 순수한 흙을 퍼서 사용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ebs의 다큐/ 극한작업의 토수 프로에 등장하는 흙은 한결같이 황토(적토)이다. 그것도 황토에다 백시멘트와 본드를 넣어 가공해서 파는 비싼 황토다.

이를 본 국민들은 아무 생각없이 구들을 놓는다면 무조건 황토를 선호하고 업자는 귀한 황토를 구하기가 어려워 비싼 가공황토를 사용하게 된다. 그러면 건축비가 비싸지고 공해물질에 접하게 된다.

이상과 같은 근원적이고 교육적인 내용은 짧은 방송시간에 다 말할 수도 없고 작가나 방송관계자들이 시간에 쫏겨 다루기를 꺼려한다.

만약 많은 시간을 활애해서 나에게 구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기능적인 다큐멘트리를 제작해서 국민들에게 값싸게 짓는 구들방,

누구나 장작나무 적게 들이고도 열효율이 좋은 구들 놓는 법을 다룬다면 왜 방송출현을 못하겠는가

내가 가르치는 구들학교 이론시간에 항상 강조하는 말은 "건축재료에 돈 많이 들이지 말고 발품을 많이 팔든지 구들놓는 교육이나 기술에 투자하라" 라고 가르치는 것도 진리적인 원리를 알고 사실적인 시공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면 경제적이고도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기에 강조하는 것이다.

무운(無耘) 구들연구소: http://www.gudeul.net/

출처: 다음카페 http://cafe.daum.net/sowooze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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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다큐 극한작업 토수'에서 방영할 때 사용한 구들구조 그림은 전혀 불이 들지 않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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