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래아궁이에 여름에 밥과 국을 끓인다고 상상 해 보자
그것도 삼복중이라면 아예 방 전체가 찜질방이 되어 그 방에서는 아
예 잠 잘 수가 없을 것이다 라고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우리선조들은 그러한 상항을 슬기롭게 대처한 구들이 있었다.
그것은 겨울에는 여러개의 고래에 불을 지필 수있는 아궁이를 만들었
고, 여름에는 습기차고 방에서도 가장 냉기가 있는 쪽에 '외고래'를
놓아
그곳에만 불을 지피는 아궁이를 만들어 그 길고 더운 여름에도 부억
에서 물을 끓이고 밥을 짓고 생활하시었다.
이 특이한 고래를 또풀이 이름짓기를 '하단다동고래'(夏單多冬고래;
여름은 고래하나, 겨울은 많은 고래)라고 우선 이름을 붙혔다.
이 '하단다동고래'를 설치한 부억은 아궁이가 보통 세곳이어야 한다.
겨울에는 주로 아궁이 두곳에 '불넘이고개' 하나를 조성하여 큰 아궁
이에서는 밥을 하고 적은 아궁이에서는 국을 끓이지만 두곳의 불이
건물벽체에서는 같은 '불너미고개'를 넘어가게 만들어 사용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불을 땐 것이 양이 차지 않을 때는 남은 아궁이에 장
작을 아궁이 깊숙히 넣고 군불을 지폈고
그 군불을 이용해서 솥에 물을 가득부어 목욕도 하고 설거지도 하였
었다.
여름에는 어떻게 하였을까?.
여름에는 방 중에서도 가장 냉기가 흐르고 습기가 차는 북쪽벽에 '외
고래'를 설치하여 아궁이와 솥을 걸어 그곳에만 불을 지펴 밥을짓고
마당한 켠에 화덕을 설치하여 물과 국을 끓여냈다.
방 북쪽 냉기가 흐르고 습기가 차는 곳에 '외줄고래'를 놓고 불을지펴
밥을짓고 나면 그곳이 따끈따끈하여 여름에는 도저히 잠잘 수가 없다
고 생각하나 오히려 부인네들은 그곳을 더욱 좋아했다.
왜 그런가하면 여름에는 우리의 몸이 오히려 음(陰)기운이 발산하여
몸이 냉해지고
겨울에는 우리의 몸에 양(陽)기운이 돌아 오히려 몸이 더워진다는 사
실이다.
그래서 먹는 음식도 겨울에 차디찬 동치미김치국물을 마시고 여름에
오히려 열성분이 가득찬 인삼등을 넣은 뜨거운 삼계탕을 먹는 것이
당연하며
냉한기운이 담긴 돼지고기는 그래서 여름에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고
했다.
천지만물에는 제 때에 맞는 음식이 있고 하늘도 그렇게 먹거리를 낸
다 고 여겨진다.
보리는 추운 겨울을 지내면서 음기운을 함양한 곡식이라 늦 봄에 생
산하여 더운 여름에 먹어야 제격이고, 열을 삭히느라고 빵구가 잦으
며 그 보리의 생김새도 여성의 음부와 같이 생겼었다.
반면에 쌀은 봄에 심어 더운여름의 양기운을 머금어 늦가을에 생산하
여 추운겨울에 열량이 풍부한 쌀을 먹게하여 추운 겨울을 지나게 하
는 것이다.
쌀의 생김새도 보리와는 반대로 꼭 남성의 성기와 같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우리조상들은 여름에도 한쪽에 '외고래'를 설치하고 밥을하고
따끈따끈한 방바닥에 더러누어 산후병도 달래고 하루종일 피로에 지
친몸을 이 '외골고래'에서 몸을 지지며 살아왔다.
灸突房16 방고래 종류와 그 장 단점(夏單多冬고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