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上: 구들교육생들이 소강(燒糠)만드는 중
下: 소강과 황토의 만남은 방이 갈라지지 않고 종이장판도 잘 붙는다.
흙으로 방바닥을 바르고 난후 종이 장판을 바르면 잘 붙지 않는다.
강력 본드로 발라도 흙이 무더기로 붙어 떨어질지언정 종이 장판은 붙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흙방위에 대나무 돗자리를 깔고 생활한다.
그러나 시멘트 몰탈로 마감후에는 종이가 잘 붙지만 시멘트는 건강에 좋지않은 마감재라서........
궁여지책으로 피지에다 찹살풀을 덤북 칠해서 발라도 마르고 나서 조금 사용하면 다시 떨어진다.
이럴 때 소강(燒糠)을 넣어 바른 흙방에는 종이가 잘 붙어 사용해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소강은 왕겨숯인지라 숮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다 아는 터라 권장해 본다.
소강(燒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소강은 태운 맵져(왕겨)숮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맵져를 태우면 95%는 재가 되어 버린다.
그 이유는 맵져에 불이 붙어 탈 때 공기를 많이 접하면 재가 되어 버린다.
그런데 소강기(燒糠器)라는 간단한 기구를 사용하면 맵져가 신기하게도 숮으로 변하며 그것도 90%정도의 숮을 얻을 수 있다.
그 이유는 타는 맵져에 밖의 공기는 억제시키고 쌓아논 맵져속의 연기는 즉시 빠지게 하면 숮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맵져숫을 만들어 황토 진흙에 섞어 방을 바르면 좀 검기는 해도 아주 좋다.
요사히 시골 방앗간 가면 그냥로 쉽게 맵져를 구할 수 있다.
이렇게 소강을 넣어 방을 바르면 방 색갈은 좀 검은 색이라 어둡지만
방에 바르면 반들 반들하여 표면이 매끄럽고 마감 흙이 잘 일어나지 않고 곰팡이나 탕(얼룩)이 잘 나지 않는다.
그리고 숮이 건강에도 좋고 습도조절과 곰팡이 또는 냄새를 제거해 주기에 더욱 좋다.
비닐장판에 숮가루를 조금 넣었다고 숮장판이라고 선전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진흙으로 방바닥을 바르면서 그 위에 맵져숮을 흩어가며 흙칼로 몇번 손질하면
바로 소강이 미세한 가루가 되어 방바닥 진흙과 섞여 마감이 되고 윤이나고 마감이 깨끗해 지며 방바닥이 갈라지지도 않는다.
좀더 구체적으로 바르는 방법을 소개하면
방 바닥은 진흙1에 친모래3을넣어 바르고,
벽에는 진흙1에다가 친모래 2의 비율로 바르면서 소강을 넣는데 많이 넣을 수록 좋다.
바르기는 일반 흙방 바르기와 같지만 묽은 진흙을 수평되게 바르면서 그 위에 소강을 뿌리면서 흙칼로 몇번 문지르면 쉽게 소강이 가루로 변해
흙과 섞여 색갈은 좀 검은 것이 탈이지만 윤이나고 견고해서 좋다.
마르고 나서 그 위에 종이 장판을 바르면 흙으로 마감일 경우에는 종이가 붙어도 이내 떨어지지만
소강 마감 흙방에는 처음부터 종이 장판이 잘 붙으며 한번 붙어면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종이 장판을 바르지않고 지낸다면 색갈이 검어 밝지 않지만 그 위에 종이 장판을 바른다면 일반 방 색갈과 다름이 없다.
순수한 흙방에는 이 이상의 좋은 마감재료와 시공 이외는 없을 것 같다.
아마도 흙의 성분보다 소강이 나무의 성분이 있는지라 종이가 흙에는 붙지않지만 나무에는 잘 붙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無耘(토수)sowooz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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除濕圓炕⑮ 흙방에 소강(燒糠)을 바르면 종이 장판이 잘 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