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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목수양성과정 14기 졸업생 김기호님 방영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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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지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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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수양성과정 14기 졸업생 김기호님 방영프로그램입니다.
" 큐 소리 대신 먹을 놓는다! 한옥목수 김기호 1부, 2부 "
kbs 2tv 성공예감 - 2011.01.10.~11. 방영프로그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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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보기 』
큐 소리 대신 먹을 놓는다! 한옥목수 김기호 1부, 2부
▶전직 피디, 나무의 향에 취하다
큐 소리를 외치던 PD 김기호 씨. 막연하게 세상에 목소리를 내고 싶었던 그가 택한 직업은 방송 프로듀서였다.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에게 더할 나위없는 훌륭한 일이었다. 하지만 건강한 사회를 위해 더 큰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느껴 언론노조 활동을 시작했고 그것이 빌미가 돼 회사로부터 해고통지를 받았다.
그리고 이어진 3년간의 법정싸움.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던 어느 날, 아내가 작은 공방으로 그를 이끌었다.
그림도 잘 그리고 손재주가 좋은 남편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쉬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것이 그의 인생을 바꿀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그때 맡은 소나무 향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송진 냄새에 이끌려 나무의 향에 취해 김기호 씨는 목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청도한옥학교와 도편수.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다
2008년 3월, 3년간의 지루한 법정공방 끝에 판사는 그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미 그는 목수로서의 삶을 택한 뒤였다.
그동안 청도한옥학교에서 기초를 익힌 기호 씨는 수소문 끝에 김창희 대목의 제자 김창호 선생을 찾아냈다. 그리고 무작정 그를 찾아가 일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자신보다 한 살이 적은 도편수에게 자신의 남은 인생을 건 것이다. 그렇게 그의 인생 2막이 시작됐다.
▶사람이 사는 집을 짓기 위해... 나무에 먹을 놓다
스승을 따라 4년 동안 전국을 떠돌아다녔다.
늦은 나이에 목수를 시작한 그는 열심히 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성실한 그를 눈여겨보던 도편수는 목수가 된 지 3년이 채 안된 그에게 먹을 잡게 했다.
현장에서는 굉장히 파격적인 일이다. 도편수가 그린 설계를 나무에 옮겨 놓는 부편수, 이른바 먹잡이가 된 것이다.
현장에서 늘 깨어있어야 하는 것이 먹잡이다. 나무에 먹을 조금만 잘못 그려 넣어도 설계가 바뀌고 기초가 어그러진다.
그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집이 서기는커녕 다음 작업조차 이뤄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일을 한 지 4년. 이제야 겨우 설계도가 입체로 보이기 시작한단다. 이제야 비로소 목수의 길에 들어선 것 같다는 기호 씨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사람이 사는 따뜻하고 건강한 집을 짓는다는 기쁨이 있어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다.
한옥을 보고만 있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기호 씨. 서서히 목수가 되어 가면서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론과 현장전문기술을 겸한 문화재 복원전문가. 그가 새로이 가진 꿈의 이름이다.
그래서 그는 틈날 때마다 도서관에서 고금을 막론한 대가들의 솜씨를 익힌다. 그리고 오늘도 나무에 먹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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