惟墨亭상랑문
유세차 신묘년 양력 11월 25일 (음력 11월 초하루) 길시를 택하여
여러 귀하신 손님을 모시고 청풍 오백간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청도 한옥학교에서 계절의 변화를 감상하고 체험하면서 맑고 밝은 마음으로 천신, 지신에게 고하나이다.
하늘님이 아시고 땅님이 아시듯 이 땅의 정기를 받아 매일같이 수신의 사랑아래 우리네 52기 모두는 명명된 낙대폭포를 가슴으로 받으며 오늘 우리의 초심이 흐트림없이 온 것은 우리네 52기의 간절한 마음이며, 또한 심오한 가르침의 힘이오이다.
다만 , 우리의 부족함에 대하여 먼저 용서를 구하오며 가르침을 주신 변숙현교장님과 지도교수이신 채대수교수님. 설계와 법규를 가르쳐주신 윤기석교수님 , 이론을 가르쳐 주신 박주용교수님, 늘 옆에서 지켜봐주신 박윤철교수님과 우리의 일상에 늘 도움을 주신 여러 실장님들께 이 시간을 빌려 진실로 감사를 드리오며 오늘 아름다운 감사와 감격을 가지고 이 자리에서 우리의 정성과 열정에 대하여 감히 청도 한옥학교 대목수 과정 52기 29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지는 않으나 우리네의 혼과 마음에 영원히 간직하듯 뭇 신들의 뜻이 함께하기를 기원하오며 특히 나무의 목신이시여 !
우리네를 굳게 살피소서, 우리네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사랑하소서!
이제 저희가 정성드려 마련한 이 음식을 흠양하시옵소서.
미묘한 향기로 사랑하시여 이 청도 한옥학교와 이 땅의 선배 목수와 동문과 우리네의 가정에게 축복하여 주소서. 무탈하게 하소서, 특히 52기의 한사람, 한사람을 기억하셔서 머리에 총명함을 마음에는 따뜻함을 손끝에는 목수의 정교함을 가지게 하셔서 한옥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 되어 위로는 사랑받고 아래로는 존경받는 52기 되게 하소서.
또한 사모정의 이름처럼 늘 생각하면서 먹줄을 두려움없이 곧은 마음으로 치듯 올곳케하여 지조를 가지는 목수되게 하셔서 영광된 대목장의 길에 다가가는 52기수 되게 하소서
이제 우리의 마음을 다 전하였 사오니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유묵정의 상량을 고 하나이다.
상 량
惟墨亭상량식 - 대목수양성 52기 실습(2011.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