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 선조들께서는 하루에 3번이상 방에 불을 지폈었다.
삼시 세끼 밥을 하고 소죽을 끓이기에 그렇게 했다.
그래서 방 아랫목은 대부분 시커먹케 타기도 하고 고래가 막혀 아랫목을 파 보면 구들장위에 흙으로 두툼히 발라놓아 그 두깨가 30cm이상 되는 방도 있었다.
이제는 국 끌이고 밥 짓는 것은 깨스나 전기로 하고 아궁이는 난방 전용 군불을 지피는 것만 하게 되었다.
방은 옛날에 비해 크졌으나 적은 양의 화목으로 군불을 지펴 방을 데워야 하는 요즘이다.
불 때는 번수도 저녁에 한 번만 군불을 지피므로 방이 옛날에 비해 덜 다숩고
구들놓기도 기단을 지면과 가까히 만들기에 불이 고래로 잘 들지 않아 옛날에 비해 덜 다숩다.
그래서 하루에 아궁이에 불 지피는 시간이 대략 1시간인데 그 1시간에 아궁이의 화력이 방고래를 통해서 굴뚝으로 배출해 버릴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고래속의 구들장에 축열을 시켜야 하는 벙법을 찿지 않으면 않된다.
방 바닥 두깨도 두껍게 바르지 말고 그 두깨만큼 구들장을 채워 넣어야 단시간에 열기가 구들장과 구들장사이를 통하여 얇은 흙층을 빨리 다숩게 하고 겹으로 놓은 구들장에 많은 축열이 되어 방이 오래 다숩게 된다.
그리고 축열은 아랫목에서만 가능하다
윗목으로 갈 수록 습기와 냉기에 화력이 감소 하므로 반드시 아랫목에서만 축열기능의 장치를 해야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모든 장점을 합쳐 만든 것이 소강(燒糠)고래 '(훈증복층무자항:薰蒸複層無字炕)'의 축열기법이다.
왜? 무자(無字)고래인가
무자(無字)를 위에서 차례대로 풀어(字解) 보면 두(ㅗ) 밑에 가로 층의 세겹(三) 구들장과 세로 삼칸(川)의 고래뚝이 있고 그 아래 불화(.... )자가 모여 이룬 글자가 없을 무(無)자이다
그래서 나는 겹구들장으로 축열시키는 고래형식을 무자고래 혹은 소강(燒糠)고래 (훈증복층무자항:薰蒸複層無字炕)' 라 부른다.
이러한 축열기법을 접목시키고 부네미 상단에 겹구들장 놓기를 하여 축열시키고
고래속에 들어온 화력을 여내미(고래에서 연기 나가는 곳)를 낮추어
구들장 밑에 열기를 머물게 하는 고래형식을 나만이 부르기를 '화집철자고래(소강구들 : 火集凸字炕)'라 부른다.
물도 공간이 많은 스펀지에 잘 스며 들듯이 불도 진흙으로 가득채운 구들방 보다는 얇은 구들장을 여러개 포개 놓은 곳에 불길이 잘 스며들어 축열이 잘 된다.
이렇게 축열시키는 방법도 방 전체에 겹구들장을 놓을 것이 아니라 아궁이의 화력이 상승하여 들어오는곳
다시 말해서 불이 위로 오르는 부분에만 겹으로 구들장을 놓는다는 것이다.
대개 아궁이의 화력이 고래속에 들어와서는 방 아랫목 부분에는 위로 솟구쳐 오르다가 일단 구들장 밑에 붙게되면
그 때는 구들장 밑에 붙어서 굴뚝의 방향으로 서서히 나가게 되므로 그 부분 밑에는 냉기와 습기가 있기에 겹구들장을 놓을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하자면 방 윗목부분의 고래속은 위에는 열기가 있고 아래 부분에는 습기와 냉기가 있기에 겹구들장을 놓아도 축열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이유는 아궁이와 굴뚝이 항상 열려 있기에 고래속에서의 상하의 대류순환보다는 그냥 열기는 구들장 밑에 붙어서 굴뚝으로 빠져나가기에 그렇다.
이렇게 여러가지 장점만을 모아 만든 소강(燒糠)구들에 정미소에서 구해온 맵져(왕겨)나 재제소에서 구해온 톱밥을 연료로 사용하면
장작 자르기와 패기등의 노동은 물론 불을 땔 때 지키지 않아도 되어 노동력과 화목비용을 줄일 수 있고
맵져나 톱밥을 연료로 군불을 지피는 구조의 방과 아궁이를 만든 곳이 없기 때문에 연료를 구하기도 쉽다.
그래서 이 소강(燒糠)구들을 사용하면 아랫목은 겹구들장에 장시간 데워진 축열로 아주 따끈따끈하며 큰 거실이나 큰 방도 따뜻한 온기로 방 전체를 고루 다숩게 할 수 있다.
無耘(토수)sowooz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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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集凸炕 ⑩ 부네미에 겹으로 구들장 놓아 축열기능을 도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