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에서 방 윗목의 굴뚝으로 길게 세로로 깊은 개자리를 파두면
물(水)일 경우에는 아랫목에서 윗목의 굴뚝방향으로 물이 잘 흘러 들어가지만
불은 반대로 오히려 더 천천히 들어간다.
불은 찬공기와 습기를 싫어하기에 그렇다.
이는 우리가 냄비에 찌개를 끓이면 냄비 가운데가 늦게 끓는 이치와 같기 때문이다.
이 소강구들에서의 세로 긴 개자리를 파두면 여내미에서 더운 열기가 고래속으로 들어와도
더운 열기는 위로 오를 때 고래속의 가장 깊은 중앙 세로개자리로 찬공기가 역입(逆入)해서 들어오기에 그렇다.
일반적으로 개자리의 기능은 여러가지의 의미가 있겠지만 대부분 우리가 알기에는 역풍이 불어 바람이 굴뚝으로 들어올 때
개자리에서 완충역활을 하여 그 역풍이 고래를 통하여 아궁이까지 가지 못하도록 파 놓은 것이라고 알고 있다.
이 말이 맞는 말이다.
그 외에도 나는 개자리의 기능을 물(水) 불(火) 바람(風)의 입장에서 그 기능과 역활을 찿아야 한다고 본다.
첫째는 물(水)의 입장에서 생각 해 보면
고래속은 불을 때던 불을 않 때던간에 고래속은 항상 습기와 냉기로 차 있다.
구들장 밑에 매달린 물방울은 물론이요 불을 지피면 그에 비례해서 더 많은 습기가 배출된다.
이러한 습기와 냉기를 평소 때 가라 앉혀두어야 고래속의 열기를 높일 수 있다.
가령 아궁이에서 불이 한창 세차게 타면서 고래로 들어오는 온도가 5~600도가 된다해도
방 윗목의 거리가 겨우 10자(3m)정도인데 윗목에 구들장을 띁고 손을 넣어보면 겨우 40도 정도의 온도라 손을 못 넣을 만치 뜨겁지는 않다.
이렇게 아궁이의 고열이 겨우 3m의 윗목에 오면서 저온으로 다운되는 이유중에 한가지는 물이 불을 죽이기에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개자리를 깊이 파두어 습기와 냉기를 아래로 가라 앉혀서 고래속의 열기를 식히지않기 위해서라도 개자리를 깊이 파야 한다.
둘째는 불(火)입장에서 생각 해 보면
불은 습기와 냉기를 싫어하고 건조하고 고래속의 높은 곳과 그리고 굴뚝과 가까운 곳으로 갈려는 성질이 있다.
그리고 아궁이의 센불이 고래로 들어가 좁은 굴뚝으로 빠져나갈 때 이 개자리의 공간이 여유공간의 역활을 하게 되어
고래속에 화력과 연기가 한꺼번에 들어가도 개자리가 있기에 불이 아궁이 밖으로 내지않고 잘 들어간다.
그리고 불은 오르려는 성질과 냉기는 아래로 처지는 성질이 있기에 아궁이에서 열기가 들어올 때
일반 구들방 고래일 경우 방 윗목 상단에 있는 냉기가 방 윗목의 개자리로 내리면서 아랫목의 불길을 윗목으로 끌어당기게 되어 윗목까지 방이 다숩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소강고래놓기의 중앙 세로 긴 개자리는 이와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 나기에 고래속의 열기를 늦게 굴뚝으로 배출하게 되어 더 오래 열을 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는 바람(風)의 입장에서 생각 해 보면
이 바람의 입장은 서두에 밝힌 거와 같아서 생략한다.
이렇게 개자리의 역활이 대부분 아궁이의 불길이 고래를 통과할 때 방 윗목까지 끌어오게하는 역활인데 반해서
이 소강구들 놓기의 중앙 개자리는 아궁이의 불길을 윗목으로 끌어당기는 역활이 아니라 방 측면으로 넓히면서 윗목으로는 오히려 천천히 가게해서 굴뚝으로 빠지게 하기 위해서 중앙개자리를 판다.
물론 고래속의 습기를 내려 열기를 높이기도 하지만
주된 목적은 방측면에서 방중앙으로 대류순환이 되게하여 방을 넓게 다숩게 하며 열기를 윗목으로 가는 열기를 지연시키기 위해서 중앙개자리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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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集凸炕 ⑪ 중앙개자리에 구들놓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