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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놓기는 불을 다루기 전에 물(습기)을 다룰줄 아는 것이 급선무다

무운(無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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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을 처음 접해 보는 사람과 아직 구들놓기에 대가라고 자칭하는 사람들도 아궁의 화력을 고래 속으로 넣기만을 고집한다.

왜 그럴까?!,

몇 천년 이어온 전래 구들방은 아직도 아랫목은 시커멓케 타고 있지만 윗목은 냉골이다.

이 또한 왜 그럴까?!,

사람들은 구들방에 불을 넣으면 따습다고 생각해서 방이 뜨겁도록 장작을 많이 넣는다.

그러나 고래속에 내재해 있는 냉습이 연도를 막고 굴뚝아래를 막고 있으니 아궁의 센불이 빠르게 도달하지 못하고 대부분 아랫목에 집중되니 아랫목은 찜질방 수준이 되어도 윗목은 냉골이다.

이렇게 되면 아궁에 소모되는 장작은 얼마나 많을까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구들 대가들은 아궁의 센불을 고래 속으로 강제로 밀어 넣기보다 아궁의 센불이 고래 깊숙히 들어가게 하기 위해 고래 속 윗목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냉습을 아래로 가라 앉히기를 한다.

그래서 조상님들이 고래속 윗목에 깊이 파논 개자리의 발명은 대단한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고래 속에 개자리는 변함없이 파지만 윗목가지 따숩게 구들을 놓았다는 곳은 보지 못했다.

다행이 나는 팔현의 구들이법을 실제 구들놓기에 적용해서 윗목까지 방을 따습게 놓을 수 있었다.

이번 구들교육생 중에는 ㅇㅇ건설회사 대표이사도 참여했고 ㅇㅇ시 공무원도 참여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먹는다고 했듯이 나의 강의와 실습에 감탄을 연발했다.

나의 구들놓기 팔현의 기법 다섯번째 주류(住留)를 응용해서 구들에 축조하는 주류둑이라는 것이 있다.

방 둘레에는 냉기와 습기가 많은데 이 사이를 약 200mm 띄어서 ㄷ자 형식으로 긴 둑을 쌓아 놓으면

아궁에서 출발한 고열이 주류둑 사이인 방 중앙으로 먼저 들어간다.

이 때 방 중앙에 들어간 고열은 냉습에 저촉을 받지 않는다. 왜 그런가 하면 주류둑 너머에 깊은 개자리를 파고

다시 개자리 바닥에 팔현의 여섯번째 좌침(挫沈)의 원리를 응용해서 좌침관(挫沈管)이라는 관을 매설해서

고래속의 냉기와 습기를 아예 밖으로 상시로 배출 해 버리기 때문에 고래속에는 냉 습이 없다고 해야 맞을 정도로 냉습이 적다.

그렇기 때문에 아궁의 센불이 주류둑 중앙의 윗목까지 쉽게 도달하여 방 윗목을 따습게 한다.

그러면 주류둑 뒷편의 벽체 부분의 냉습은 어떻게 따습게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만 남는다.

이 것은 주류둑 중앙에서 축열하면서 계속 유입되는 고열에 밀려 나가는 주류둑과 벽체 사이는 고온 배연로의 통로가 되기에 주류둑 뒤편은 따습게 하지 않아도 저절로 고온 배연로가 되니 따습다.

그러니 팔현구들의 기법은 적은양의 화목으로 고래 깊슥히 들게 해서 방 전체가 따습다.

다시 말하면 주류둑 뒷편 그러니까 방 양 측면과 후면의 벽체부분에 200mm간격으로 좁게 개설되는 통로는 고온 배연로가 되므로

이 팔현으로 구들놓기를 하면 언제나 방 측면 벽과 방 윗목은 저절로 따수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초보자는 아궁의 불을 고래 속으로 넣기만 주장하지만 구들을 많이 접해본 경험자는 아궁의 센불이 고래 속 윗목까지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항상 교육시간에 강조하는 말이 "구들놓기는 불을 다루기 전에 물(습기)을 다룰줄 아는 것이 급선무다" 라고 한 것이다.

(김명환)sowoozee@hanmail.net
무운(無耘)구들연구소ⓒhttp://www.gudeu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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