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서에 맞고 수천년 이어온 민족의 식생활과 주거공간과 건강관리와 열관리와 생활습성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아직 문화재로 등록된 구들은 없다.
구들 초보자는 아궁에 화력만 고래 속으로 들어 간다고 생각하고 구들장인은 고래 속의 냉습 배출까지도 생각하게 된다.
가령 굴뚝이 높으면 불이 잘 들어간다는 것도 굴뚝 밑에 도달한 연기가 차가우면 높은 굴뚝이 오히려 방해가 되며
고래둑을 줄고래 형식으로 한 것이 가장 좋다고 한 것도 거짓말이고
고래 속에 소금이나 숯을 깔면 습기나 냄새 그리고 벌레를 제거한다는 것도 거짓말이고
아궁의 불이 고래 속의 윗목으로 갔다가 다시 방 아래로 내려와서 다시 윗목으로 가게 해야 열효율이 좋다는 것도 거짓말이고
아궁의 크기가 커야 고래 속으로 불이 많이 들어가서 방이 따습게 된다는 것도....등등 그 가지 수를 말하자면 셀 수 없이 많다.
그런데 고래바닥에 소금을 깔면 축열도 되고 열효율을 높인다는 말은 사실일까?
어떻게 바닥에 깔린 소금이 물과 습기로 인해 고래바닥이 종전보다 더 습하게 되는데 화력을 감소한다고 해야지 열을 보호하고 축열이 된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유행에 민감한 분들에게는 전래구들에서는 보지못한 새로운 소금넣기 라는 것에 호감을 갖게 하는 의도라면 그만두는게 좋다.
'ebs다큐 극한작업 토수'에서 본 고래 바닥에 소금을 넣는 이유를 회전구들에서는 아래와 같이 말하였다.
"고래에 넣은 소금이 녹아 냉기를 막아주고 코팅막을 형성하는 거예요 열기가 땅으로 스며들지 않게 하여 열기를 더 보존한다." 라고 했다.
열기는 뜨거워 위로 오르고 냉기와 습기는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는데 굴뚝과 아궁이가 열린 공간에서 열기가 어떻게 아래로 해서 땅으로 스며든다는 것인지....
자칫하면 이러한 이야기가 구들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초보자는 구들명장이라는 유명세에 더 깊이 현혹될 수 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소금이 건조상태에서는 몰라도 습기가 많은 고래 속에 소금이 땅에 녹으면 오히려 땅은 습기를 오래 머금게 된다.
그래서 정구장 같이 건조하지 말라고 소금을 뿌리는데 고래 속에 소금을 넣는 것은 고래 속의 습기와 물방울에 녹아 고래 바닥이 더 습해지니 습기를 가라앉혀 화력을 돕기위한 개자리 축조원리에도 어긋나고 아궁의 화력이 고래 속의 냉습에 오히려 감열이 발생하는 것이 되어 좋지않다.
고래 속의 냉기와 습기는 무조건 고래바닥 아래로 깊이 파 논 개자리에 가라앉게 하고
다시 할 수만 있다면 개자리에 가라앉은 냉습도 더 아래로 배출하는 좌침관(挫沈管)을 묻어서 고래속이 냉습을 상시로 배출하는 구조라야 잘 놓은 구들이며
'ebs다큐 극한작업 토수'에서 본 회전구들의 고래바닥에 소금을 넣는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