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啞宮)에서 들어온 불이 고래 속의 냉기에 저촉되지 않고 고래 속에서 방 양옆으로 불을 폈다면 다음에는 그 펴진 불 힘을 힘차게 윗목으로 밀어 넣는 구조로 구들을 놓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불의 기운이 고래 속에서 지체 한다면 냉습에 의해서 감열이 발생하게 된다.
혹자는 불기운이 빨리 굴뚝으로 배출하면 열 손실이 된다 하여 아랫목 고래 바닥에 구들개자리라는 이름을 짓고 다시 파기도 하는데 불기운이 윗목으로 늦게 갈수록 냉기와 습기에 의해서 감열이 발생하므로 좋지 않는 발상이다. 그러므로 고열의 센 불을 힘차게 고래 속 윗목으로 밀어 넣는 것을 역행(力行)이라 한다.
역행(力行)을 염두에 두고 시공할 때 주의 할 점은 아궁의 불꽃 초점을 구들장에 맞추면 고열로써 방이 따습게 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고래 속에서는 아예 불이 고래 속으로 들지 않게 된다.
방을 따습게 하려면 오르는 불 힘을 이용하여 약한 불이라도 불의 세력으로 고래 깊숙이 미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된다.
공기의 흐름은 찬 공기에서 따스운 공기층으로 흐르게 되며 찬 공기는 아래로 처지고 따스운 공기는 위로 상승한다.
그러나 아궁 쪽은 고열이고 방 윗목은 저열인데 이렇게 고열에서 저열로 역류시키려니 아궁의 불길이 고래 속으로 잘 들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궁의 고열을 저열 쪽으로 들어가게 하려면 아궁높이와 방 높이의 차이가 많을수록 불이 잘 들어간다.
고래 바닥 기울기와 다지기는 함실 아궁상단 높이부터 비스듬이 개자리 상단높이와 일직선 되게 흙을 채워 넣어야 한다. 그래야만 아궁의 불 힘이 고래 속으로 들어가서 개자리를 통하고 굴뚝으로 잘 빠져나간다. 그리고 구들장을 놓으려면 구들장과 지면과의 높이차가 너무 크면 굄돌도 구하기 어렵지만 작업이 어렵게 된다.
개자리를 길게 파서 불 흐름을 보다 넓게 펴서 방을 고루 따습게 하는 것이 기술이지만 근본적으로 아궁이에서 굴뚝으로 향하는 직선으로는 방 양측의 측면보다 조금 깊게 파는 것이 불 힘을 측면으로 넓게 펴서 나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 이유는 깊은 곳으로 찬 공기가 유입될 때 따스운 공기는 옆으로 밀려서 높게 놓아진 측면으로 보내지기에 넓게 펴져서 윗목으로 해서 굴뚝으로 빠지게 하므로 방이 넓게 따습게 되는 것이다
아궁 속의 화기가 좁은 역행관(力行管)으로 들게 하면서 감열이 생기지 않게 하며 그 위에 공기가 역입하도록 구멍을 설치해서 아궁의 센 불을 한 번 더 윗목으로 가게 하여야 방이 윗목까지 따습게
불이 방고래로 들어가지 않은 것은 아궁이의 불 힘으로는 고래속과 굴뚝으로 미는 힘이 안된다는 것 입니다.
이유는 대개 이러 합니다.
① 아궁이와 방고래의 각도(경사와 높 낮이의 차이)가 없던지,
② 고래속에 습기와 냉기가 많아 아궁이의 불힘이 고래속으로 들어가는데 방해를 받던지
③ 아궁이의 "입술윗턱" 이 "부네미고개" 높이 보다 높아 아궁이의 불이 부네미고개 구멍으로해서 고래로 들어가기 보다 아궁이 밖으로 나오기가 쉽기 때문에
④ 방이 넓고 길고 크서 아궁이의 적은 불힘으로는 고래를 통과하기에는 음양상추의 힘이 분산되기 때문에
⑤ 굴뚝이 낮거나 높더라도 굴뚝에 보온이 안되어 굴뚝속에 차고 습한 무거운 공기층으로 차 있을 때 가 그 원인이 된다.
구들교육 질문 시간에 한 학생이 물었다.
"무운선생님 인터넷 구들에 관한 동영상을 보니 아궁철문에 개폐식 조절 구멍 문을 내고 장작을 넣을 때만 아궁문을 열고
불을 지필 때는 공기구를 조금 열고 불을 지피라고 하던데 좋은 방법입니까?"
무운
"나는 불을 지필 때는 아궁문을 활짝열고 불을 다 지피고 나면 열이 오래 지속되게 아궁철문과 굴뚝을 닫습니다"
"그러면 아궁문으로 찬바람이 많이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무운
"그렇지 않습니다
지하수를 퍼 올리는 펌프는 흡입고의 힘은 약하고 압력고의 힘은 강한데 반해 아궁의 불은 흠입고는 강한데 반해 압력고가 약합니다. 그 이유는 고래 속에 냉습이 많이 차 있어서그러합니다.
그래서 아궁 문이 열려 있어도 고래 속으로 뜨거운 연소가스가 들어가는 만큼 순리대로 필요한 만큼의 양만 들어가니 괜찮습니다."
"그래도 아궁에 불이 강할 때 보면 불꽃이 고래 속으로 힘차게 빨려 들어갈 때 주위의 찬 공기도 함께 빨려 들어가니 고래 속에는 열도 들어가지만 찬 바람도 들어가서 열효율이 떨어질 듯 한데요..."
무운
"일리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뜨거운 열기만 고래 속으로 밀어 넣지는 못합니다. 뜨거운 열기가 고래 속으로 들어갈 때 필요한 만큼 들게 해야 좋은 겁니다.
가령 불이 아궁 밖으로 낼 때는 솥에 물도 끓지 않고 방도 따습지 않습니다. 구들구조에 있어서 무조건 아궁의 불은 고래 속으로 힘차게 밀어 넣어 고래 속 윗목에 닿게 해야 구들을 잘 놓은 겁니다."
"화력이 강해서 고래 속 윗목에 닿게 한다면 윗목은 뜨겁지만 아랫 목에는 찬 바람의 유입으로 방이 따습지 않게 되지 않겠습니까?"
무운
그렇지 않습니다.
나의 구들놓는 시방에 보면 첫번째가 화력이 냉기에 눌려 거슬려 일어난다는 역기(逆起)이고 두번째가 냉기와 열기가 자연적으로 분리되게 하는 구조로 코피가 밑으로 떨어진다는 뉵낙(衄落)입니다.
인터넷 동영상에 나온 것과 같이 아궁의 철문을 조절하여 아궁에 불을 지핀다면 아궁에 불을 끄치지 않고 오래타게 하여 열효율을 올리는 난로나 벽난로에 적용하는 기법입니다. 이러한 것을 전문 용어로 말하면 <버너타임>이라고 하지요
이와 달리 구들은 아궁의 화력을 짧은 시간에 고래 속 깊이 넣게 하여야 고래 속에 산재해 있는 냉기와 습기에 적게 닿아 감열발생이 적어 열효율이 좋은 겁니다."
"잘 알겠습니다. 정리 해 보면 구들은 철문을 닫고 불을 지피면 불힘이 약해서 뜨거운 화력이 고래 속 깊이 들지도 않고 설사 든다고 해도 늦어서 냉기와 습기에 감열이 발생하여 좋지 않다고 이해 하면 되겠습니까?"
무운
"이해를 잘 하셨습니다.
난로나 벽난로는 열전달 방식의 3가지 열복사 열전도 대류 중에 열복사 난방이 중심이라 아궁의 문을 닫고 불을 지펴야 실내의 공기가 따습게 됩니다. 만약 벽난로의 문을 열고 불을 지핀다면 오히려 실내의 따뜻한 공기를 함께 빨려 나가 열효율이 떨어집니다.
구들은 열전도 난방이라 짧은 불 지핌으로 열이 냉기와 습기에 저촉을 적게 하기 위해 아궁문을 열고 불을 지핀 뒤 열을 지속 시키는 방법으로 굴뚝과 아궁 철문을 닫아 고래 속의 대류를 억제시켜 열기를 오래 유지시키는 겁니다."
구들속의 불힘에는 2가지흐름이 있다.
하나는 아궁이에서 지핀 불힘이 부넘기를 지나 위로 상승하는 불 기운이고
또 하나는 상승해서 구들장에 부닺쳐 더 위로 오를수 없게되면 굴뚝이 있는 방 윗목으로 흐르는 유형이다.
전자를 일러 수직적 불힘이라하고
후자를 일러 수평적 불힘이라한다.
그러므로 구들장을 놓을 때는 아궁이에서 지핀불힘이 구들속으로 상승하여 직접 불힘을 받는 불목주위에는 복층(겹)구들이나 구들장을 겹쳐놓아 그 축열로 인해 열효율을 유지할 수도 있지만
일단 그 불힘이 구들장에 닿아 방 윗목인 굴뚝쪽으로 빠져나갈 때는 다수운 열기는 구들장밑에 바짝 붙어 지나가고 구들장 밑에는 찬공기가 채워지므로 겹(복층)구들이나 구들장을 겹쳐놓아도 다숩지 않다.
그러니 방 전체에 복층구들을 놓는다는 것은 오히려 구들이 무너질 수가 있어 나쁘다.
아궁이에서 지핀불이 방고래로 들어갈 때는 그 유형이 2가지입니다.
하나는 불이 위로 계속 오르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구들장밑에 붙어 옆으로 흘러 굴뚝으로 빠지는 것입니다.
전자는 수직적(水直的) 불힘이라하고 후자는 수평적(水平的) 불힘이라 저는 부르고 있습니다.
"훈증(薰蒸)고래"는 수직적 불힘을 아주 유용하게 이용하기 위해 고안된 구들놓기이고,
"불목훈증고래"는 훈증고래와 대동소이하나 불목(불힘이 가장 세게 부닫히는 곳)에 부딪치는 불힘을 방깊숙히 더 밀어넣기 위해 고안된 수단입니다.
현장을 보면 잘 이해가 되겠으나 글로는 표현키 어렵지만 한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구들방은 대개 아랫목이 윗목보다 방 뚜깨가 뚜껍습니다.
일반적으로 그곳에는 흙으로 체워서 불을 좀 많이 떼도 바로 다숩지 않습니다.
날마다 불을 떼는 구들방이라면 별 상관이 없겠으나 가끔 손님이 오는 날에 불을 뗀다면
초저녁에 불을 떼서 새벽에 다숩다면 손님 대접이 잘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랫목을 얇게 구들을 놓았다면 바로 다수워지겠으나 금방 식어버리던지
아니면 불을 많이 떼면 아랫목이 타 버리게 되겠지요
그러한 2가지를 커버하기 위해서 개발된 구들놓기입니다.
아무리 구들놓기 초보라도 아랫목은 다숩게 놓아집니다.
그 이유는 불이 수직적으로 오르는 부분에는 아무렇게 놓아도 다숩다는 것입니다.
불힘이 수평적으로 나가는 곳에 구들놓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그래서 여러가지 구들놓기의 형식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목훈증고래"를 놓고보면
아궁이에 불을 지핀지 30분이 지나면 바로 아랫목과 윗목이 동시에 다숩게 되고
아랫목에는 겹구들장을 놓은 관계로 아궁이의 센불은 훈증고래 구들장에 부딪쳐서 방고래 깊숙히 들어가서 불목역할을 하게 됩니다.
잘 달구어진 겹구들장의 더운 공기는 위로 오르면서 천천히 식는 그러한 원리를 잘 활용한 구들놓기 형식인 것입니다.
그래서 아궁이에 불을 떼면 바로 방전체가 다숩고 한번 데워진 구들방은 오래 그 열기가 식지않게 하는 구들놓기입니다.
그러므로 훈증고래는 아궁이에서 아무리 많은 불을 떼도 아랫목 방바닥이 타는 법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수직적의 불힘을 구들장사이에서 훈증케하고 그다음 구들장 밑에 붙어서 지나는 수평적불힘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센 불힘을 방중간정도에서 분산시키기 때문입니다.
팔현구들의 네번째 ④역행(力行) 트인고래와 고래채난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