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들의 완성된 모습이 마치 인체와 같아서 아궁은 입이요 고래는 오장육부요 굴뚝은 항문이다.
사람은 물을 마시므로 처음 음식의 출발점이 신체의 상초(上焦)부분인 입에 있고 마지막에 신체의 하초(下焦)부분인 가장 아래인 항문으로 배설된다.
구들은 반대로 고래속으로 불을 들게 하여 방을 따습게 하므로 처음 불을 지피는 곳이 구들 구조에 있어서 가장 아래인 아궁이 되고
아궁에서 고래로 들어간 불이 방을 따습게 하고는 마지막에 구들의 가장 윗쪽인 굴뚝으로 배연이 되는 것이다.
물은 내리게 하는 것이 순리가 되고 불은 오르게 하는 것이 순리이고 상식이다.
그래서 방바닥은 물의 원리를 응용하여 수평되게 미장을 하여야 그 위에 거처하는 일이 안정되고
방바닥 아래인 구들장은 오르는 불의 원리를 응용하여 수직의 원리를 응용해서 구들장을 놓아야 불길이 세차게 된다.
사람도 건강한 사람은 입과 항문이 하나라서 입으로 음식이 들어가 긴 창자 속에서 느리게 통과 하면서 소화도 시키고 영양도 섭취해서 건강하듯이
구들에서는 인체의 창자 길이가 긴 것과 반대로 아주 짧아야 그 짧은 고래속에서 냉습에 감열이 적고 아궁의 센불이 방 윗목까지 빠르게 도달하여 방이 고루 따습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생각해 보면 그동안 유행한 '되돈고래'는 그 고래의 길이가 아주 길어서 좋지 않다
일단 아랫목의 아궁에서 출발한 불이 여러 갈래의 고래구멍을 통과해서 방 윗목으로 가는데 이 방의 길이가 최소한 10자 방이면 3000mm가 되고 다시 윗목에 간 화력이 방 아랫목 아궁 옆에 축조된 굴뚝까지 도달하려면 다시 연도의 길이가 3000mm가 되어야 한다.
'되돈고래'는 길고 긴 고래에 불이 통과 한다는 여기에 맹점이 있는 것이다.
우선 아궁에서 아주 고열로 만들어진 화력이 긴 고래 속을 지나면서 무겁고 습한 냉기에 막혀 배연이 지체되고 아랫목에만 화력이 집중되며 윗목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설사 늦게 도달한 화력이 냉기와 습기에 죽어서 아주 미지근한 온기로 변하므로 '되돈고래'로서는 방이 윗목까지 고루 따습지 않는 것이다.
또 한가지 '되돈고래'의 단점은 길고 긴 고래구멍을 만들 때 고래둑이 마르면서 틈새가 난다든지 옛날 구들장과 같은 밑면이 판판하지 못한 구들장을 고래둑 위에 놓는다면 고래둑과 구들장이 맞닿는 부분의 틈새가 많이 생겨 그 사이로 열기의 흐름이 긴 고래구멍으로 통과하지 않고 틈새로 해서 굴뚝으로 바로 배연이 되므로 화력이나 연기가 통과하지 않는 부분의 고래구멍은 열기가 미치지 않아 방이 따습지 않게 된다.
대개 아궁의 화력은 고래속에서 냉 습이 적은 부분으로 가고
구들장이 조금이라도 높게 놓여진 부분으로 가게 되고
굴뚝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일직선으로 가게 되는데
'되돈고래'는 이 모두의 단점을 다 포함된 기법이라 성공된 구들놓기가 아니다.
이에 반해 내가 창안하고 발명한 '대동구들'은 우선 아궁에서 굴뚝까지의 고래구멍의 길이가 가장 짧다.
어떠한 고래형식이라도 방 아랫목에 아궁이 설치되고 방 윗목에 굴뚝이 설치되는 구조이다.
'되돈고래'와 같이 고래 바닥 위에 ㄹ자의 긴 고래둑을 쌓아 고래구멍을 만들 필요도 없다.
건물 안쪽의 방에다 일직선으로 중심선을 끗고 한쪽은 아궁자리를 만들고 반대쪽엔 배연구에 도달한 연기를 개자리에 2단을 층을 만들어 아랫층으로 배연이 되게 하여 마지막 건물 밖의 아궁옆에 조성한 굴뚝으로 연기를 배출시키는 구조이다.
이렇게 되면 흐튼 고래는 말할 것도 없고 줄 고래나 부채 살 고래라 하더라도 고래길이가 짧아 냉 습으로 인한 감열발생도 적어서 방의 양 측면이나 윗목까지 고루 따습게 되는 것이 대동구들(大同炕)이다.
이안실 구들놓기 ⑤ 되돈고래와 대동구들의 장 단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