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잘 들어가는지... 방 양 측면과 방 윗목까지 골고루 따습는지... 마음 설레이면서 아궁에 불을 지폈다.
구들을 놓고 불 지피기는 첫날은 장작을 배로 넣어야 한다. 고래속에 물을 사용하면서 습기가 많아진 것과 처음이라 고래속에는 냉 습이 많아서다,
그래서 나무도 평소에 넣는 것 보다 배로 넣어서 굴뚝으로 연기 나오는 것도 보고 방도 말려야 한다.
아궁에 불이 활활타는 것 보고는 굴뚝을 바라 보았다.
굴뚝으로 배연의 힘이 아주 좋다 저 정도의 배연이라면 방의 윗목까지 따습다는 것은 미리 알 수 있다.
방 마르는 순서와 방 따습기의 위치와 시간은 ㄷ자 주류판(住留板)으로 시공 할 경우 나는 이러하다.
처음 아궁에 불을 지피고 15분~20분 정도가 되면 주류판(住留板) 뒤 방 윗목 쪽이나 방 양 측면에는 미지그른 해야 한다.
이 곳은 흙을 아주 얇게 발랐기에 먼저 열전도가 된다는 것이고 이 때 아랫목에는 뚜껍게 미장을 발랐기에 전혀 온기조차 없다.
30분 불을 지피고 나면 방 양 측면과 윗목은 따뜻함이 더하다. 이 때 아랫목에도 따습게 된다.
불을 지핀지 60분이 경과하면 방 양 측면과 윗목은 조금 더 따뜻한데 비해 아랫목에는 너무 뜨겁다.
혹자는 아궁에 3시간이나 불을 지핀다는 이도 있고 아궁에 3목의 장작을 넣는다고 하는이도 있는데
나는 아궁에 불을 지피기는 60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장작도 반목이면 방이 뜨겁다.
이러한 것은 구들교육시간에 학생들이 직접 군불지펴 잠자기도 하고 교육 실습 때 1목의 장작으로 찜질방 수준으로 해서 누구나 감탄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아궁에서 타 오르는 불의 촛점에 구들장을 맞추지 않고 아궁 벽을 높이 축조하여 아궁에서 타는 불의 세력으로 밀어서 고래속에 산재 해 있는 냉기와 습기를 밀어 개자리로 가게 하고 개자리에 가라앉은 냉기와 습기는 다시 더 아래로 좌침관(挫沈管)으로 해서 빠지게 하여 고래속 연도 부분에 냉기 습기로 인한 압력이 적어 고래 속의 온기와 연기를 굴뚝으로 배출 시키는 방법으로 하기에 아궁에서 타는 불을 촛점보다 더 높게 구들장을 맞추므로 아랫목에 뚜꺼운 구들장이나 머리돌을 놓지 않아도 아랫목에 타는 일은 없다.
사실 아랫목에 방이 타지 않게 구들장을 2겹 놓는 사람도 있고 아랫목 부분에는 흙을 두툼이 바르는 이도 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맞지 않아야 하기에 우산을 받치지만 아궁에서 솟구치는 불은 2장의 겹으로 한 구들장으로 막지 말고 평면의 구들장 아래에 다시 여러장의 구들장을 넣어 그 사이사이로 불이 잘 스며들게 구들을 축조해서 단 시간 내에 많은 축열을 도모할 수 있게 돈산판(頓散板) 기법으로 구들을 놓아야 좋다.
그렇지 않고 아랫목에 흙을 두껍게 바른다 든지 아니면 영인석이라 하여 머릿돌을 놓아 아랫목에 고열에도 타지 않게 놓는 방법은 옛날에 구들놓는 방법이다.
옛날에는 하루에도 최소한 3번의 불 지핌이 있기에 그렇게 놓는 것이 맞지만
요즘에는 한차례 난방위주로 불을 지피므로 아랫목 부분의 구들장 위에 흙을 두껍게 바르는 것은 옳지않다.
구들은 열원이 24시간 켜저있는 보일러와 달리 약 1시간정도의 불 지핌으로 단 시간내에 보다 많은 축열을 하려면 아랫목 구들장 아래에 다시 축열판으로 여러장의 구들장을 세우기도 하고 눕히기도 하는 방법으로 해서 아궁에 불이 타는 동안 저절로 여러장의 겹 구들장에 불이 스며들어 축열케 하는 방법이 옳은 방법이고 구들 놓기에서 열원을 많이 확보하는 일이 된다.
이안실 구들(온돌)놓기 ⑧방에 불 지펴 방 말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