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心獻亭 上樑文 >
유세차 정해년 12월 20일 신시를 택하여 대한민국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범곡리 한옥학교 교정에 오모정 <심헌정> 상량을 천지신명께 삼가 고합니다 !
한민족이 단군왕검에서 비롯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가운데 우리를 있게 하시고, 한옥학교를 그 가운데 세우시고, 목수의 꿈을 꾸게 해 주셨기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오늘 상량식에 즈음해서 꼭 하고픈 말씀이 있사오니 들어 주시옵소서 !
금년 구월 초부터 시작된 한옥목수 양성과정 18기 20명 !
팔도에서 모인 청장년들이 오늘에 이르러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여 부지런한 박윤철 교수님의 정성어린 지도하에 오늘 <심헌정> 상량을 맞아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심헌정> 이라는 명칭을 정한 뜻은 우리의 한옥사랑과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순수한 마음의 발로로써, 아낌없이 정성을 들여 집을 짓는다는 뜻에 의해 다수의 의견을 모았고, 대한민국이 존속하는 한 영원히 한옥사랑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름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만큼이나 성장하도록 도와주신 분들을 다시
한번 기억하지 않을 수 없어 이에 고합니다.
정신적인 지주이자 큰 버팀목이 되어 지켜주셨던 김창희 대목장님 !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배려하시고 인상 한번 찌푸린 적 없으신 교장선생님 !
코흘리개 키워 주시듯 차근차근 하나하나 “대목장의 길” 기초를 닦아주신 박주용 교수님,
박윤철 교수님 !
행정실에서 우리를 자기 몸처럼 돌보고 세세한 곳까지 챙기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미성 실장님과 정해성 실장님 !
앞으로도 한옥학교가 더욱 더 발전하고, 모두모두 행복한 가운데 건승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심오한 전통 기법을 짧은 기간에 배우느라 모자라는 부분이 적지 않겠지만 초보 대목장의 길에 이른 19명의 이름을 현판 뒷부분에 기록했습니다.
부디 저희들의 땀방울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나하나 어루만져 주시옵고, 한옥 사랑의 열정이 쉬 식지 않도록 지켜 주옵소서 !
모기 뜯기는 늦여름에 와서 바야흐로 엄동설한에 결실을 맺는 바, 모쪼록 남은 기간에 우리의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한다는 의지의 자리가 되기에 충분토록 지켜 주시옵소서!
이에 작은 음식상을 차려 흥을 더 돋구고자 합니다.
삼가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
서기 2007년 12월 20일
지도교수 기초과정 박주용, 양성과정 박윤철,
교육생 : 조용만, 곽재관, 구자삼, 김대식, 김수갑
김지원, 김태원, 류해용, 류현욱, 서동호
송덕철, 송영군, 유상표, 이동규, 정승호
정주현, 하성호, 김동렬, 이대광
오모정 상량식(심헌정) - 목수양성18기 실습(2007.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