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서 입학이 가능한지..입학한 후 수업 중 불편함이 없는지..
수료후 진로에 불이익이 없는지 궁금 합니다.
단순히 공방? 이런 생각 해본적도 없습니다.
제 욕심이겠지만 목수라면 한옥과 사찰을 지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통사찰이나 가옥을 건조할때 여자는 부정탄다고 출입조차 제한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이 입학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한옥학교
한옥에 대한 조아영님의 열정에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저 역시 다년 간 한옥 일판에서 생활하다 학교에 들어 온 몸으로서 일판에서의 여성의 위치를 되새겨 봅니다.
2000년 초에 전남 강진에서 일할 때 여성목수분과 함께 일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30대 중반 쯤 되었는데 역시 조아영님 처럼 성격 무난한, 어디서나 잘 어울리는 성격이었지요~
하지만 도편수께서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였습니다.
숙소 문제부터 시작해 저녁 식구들과의 회식자리에서의 뒷 마무리까지 일일이 챙겨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일판 끝나고 다른 일판으로 옮기면서 결별했는데 자기는 군산에 농사를 짓고 있어 굳이 목수의 길을 가지않더라도 자기 집 고칠 정도면 만족해 하신 분이었고요...
물론 학교 입학하시는데 아무런 지장이 있는 건 아닙니다.
역대 저희 학교 목수 양성반 졸업생 중에 여성분들이 십 여 명 정도 되지요.
수업 역시 남학생들에 비해 처지지 않고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료후 일판 진출하는데 있어선 애로사항이 있을 줄 압니다.
과연 흔쾌히 받아 줄 도편수가 있을런지가 변수겠지요...
참고로 요즘 한옥짓는데 여자오면 부정탄다는 의식은 불식된 지 오래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조아영님의 이루고자 하시는 뜻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은 손전화 010-9366-1256(박교수)로 해주시면 같이 고민을 나누겠습니다.
질문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