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心亭 상량문
유세차 서기 2011년 신묘 년 칠월 스무 이튿날
대한민국 청도한옥학교 대목수양성 48기 일동이 정성을 다해 지은 “휴심정”의 현판식을 거행함을 천지신명께 고하나이다.
복사꽃 활짝핀 화사한 봄날, 대목수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소박한 꿈을 안고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우리 48기 동기생들은 5월의 따스한 햇볕 아래서도, 장마기간 끈적끈적한 날씨 속에서도, 7월의 따가운 햇살 아래서도 오직 대목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비지땀을 흘린 결과, 아름다운 사모정을 만들어 냈습니다.
망치질조차 서툴렀던 우리 11명이 큰 사고 없이 이렇게 번듯한 정자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이 학교를 설립하신 고매하신 외골수 ‘변숙현’교장선생님과 목수이론과 현장상황을 세세히 가르쳐 주신 ‘박주용’교수님, 한옥과 현대건축을 접목하여 차세대 한옥의 상을 심어주신 ‘윤기석’교수님, 대패 면과 날을 잡아주시고 지도해 주신 ‘최화식’교수님의 가르침과, 천진불 ‘박윤철’교수님, 만만한 ‘양우성’실장님, 몹시 바쁜 ‘정해성’실장님, 아름다운 ‘김윤미’실장님 그리고 49기, 50기 후배님들, 특히 지도교수이신 “채대수” 선생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오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겉으로는 냉철하고 꼼꼼하시지만 속은 정으로 가득하시고 후배목수 양성에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채대수”선생님의 사랑을 항상 간직하고자 합니다.
천지신명이시여
오늘 졸업하는 우리 48기 권인철, 김수호, 양호철, 고진우, 배성복, 이재걸, 김현철, 강성구, 김민찬, 이태환, 박석경이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옵고, 하루 빨리 나무의 오행을 이해하여 훌륭한 기술자, 도편수, 대목장이 될 수 있도록 지켜주시옵소서.
천지신명이시여
오늘 정성으로 술과 음식을 준비하였으니 흠향하소서!
상~향~~
休心亭상량식 - 대목수양성 48기 실습(2011.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