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笑亭 상량문>
유세차, 경인년 3월 30일, 이곳 대한민국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범곡리에 위치한 한옥학교에서 사모정 삼소정의 상량을 천지신명께 고하나이다.
오늘 우리 대목수양성과정 33기 동기들이 모여 추운 겨울동안 몸과 마음모아 이룬 상량 고유제에 즈음하여 말씀을 올리니 들어주시옵소서.
오늘 상량하는 삼소정에 오른 모든 사람이 세 번 미소짓고 웃음짓기를 바라는 우리 33기 동기들의 마음이 모아져서 택명하였습니다.
삼소정에 오른 후 중앙 찰주에 조각되어 미소짓고 있는 천년의 미소를 보고 한번 웃으시고, 우리 33기들이 겨우내 고생하며 작업한 솜씨를 보고 한번 웃으시고, 청도 저편의 용각산과 산세와 하늘을 보며 세 번째 미소지으시며 쉽지않은 세상살이에서도 여유와 해학의 마음을 전해주는 정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했습니다.
또한 팔도에서 모인 우리 33기 모든 동기들이 앞으로 펼쳐질 대목수를 향한 험난한 길에서도 오늘 우리가 상량하는 삼소정의 뜻을 되새기며 미소지을 수 있게 되면 더욱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상량을 하게 되기까지 많은 가르침을 주신 학교의 변숙현 교장선생님, 부족한 저희들을 직접 이끌어 주시며 큰 가르침을 아끼지 않으신 박주용, 박윤철 두분의 교수님, 미소로 응원해 주시던 채대수 교수님과 소목의 최화식 교수님,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김미성, 정해성, 양우성 실장님들께도 진심을 담아 감사의 뜻을 올리오니 한옥학교와 관계자 모든 분들의 무궁한 발전도 지켜주시옵소서.
천지신명이시여, 오늘 우리는 상량을 고하고 내일부터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김권태, 김규성, 김형문, 박영찬, 박유청, 박철수, 서상률, 손진곤, 안정규, 윤건, 이우, 이경석, 이병락, 이인호, 이재우, 이정하, 이철근, 임수민, 정기범, 정동훈, 조성윤, 조현근, 최경진, 최석규, 최종우, 홍중희.
우리 26명의 33기 동기님들이 처음 입교하며 가졌던 한옥에 대한 열정과 정진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며, 각자의 다양한 삶속에서 행복한 일만 가득하고, 대목장을 향한 전도가 양양하도록 함께 해 주시고 지켜주시길 바라옵니다.
천지신명이시여, 우리들의 세 번의 미소를 담아 올리는 이 삼소정의 뜻을 헤아리시어 부족한 저희들의 뜻을 받아 주시길 바라며 더불어 여기 술과 음식을 정성껏 올리오니 부디 음향 하시옵소서.
경인년 3월 30일 청도 한옥학교 대목수과정 33기 교육생 일동
상향
三笑亭상량식 - 목수양성33기 실습(2010.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