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風亭 상량문
유세차 경인 납월 25일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범곡리
한옥학교 청량한 터에 사모정인 淸風亭의 상량을
천지신명께삼가 고하나이다
매섭고도 차가운 초겨울의 문턱에서
목수의 길을 가고자 원했던 저희 한옥학교 42기 동기생들이
한발짝 한걸음 이론과 실습을 통해
엄동설한의 혹한 추위를 이겨내며
이십삼인의 정성을 모아 사모정을 올리고
청도의 맑은 바람을, 목수의 초심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며
청풍정이라 이름하였나이다.
이만한 큰 과업을 이십삼인 모두가 대과없이 무탈하게 성취할수 있었음이 천지신명의 가호없이 어찌 저희 초짜목수들만의 힘으로
이룰 수 있었겠나이까?
감읍할 따름 이옵니다.
또한 규ㆍ구ㆍ준ㆍ승의“규”자도 모르던
문외한 들을
자상한 이론과 실습을 통해 정신을 일깨우고 몸으로 체득케 하며
초보목수로 서게 해주신
변숙현 교장선생님 이하 박주용교수님ㆍ박윤철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특히 새롭고 어려운 과정을 부상에도 불구하고 몸소 몸으로 시현해 보이시며 가르침을 주신 채대수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교무행정과 지원으로 뒷바라지 해주신 정해성ㆍ양우성ㆍ이희정 실장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천지신명이시여…
오늘 상량을 하고 신묘년 새해 험한 세상으로 나가는
한옥학교 42기
김규관ㆍ김난가ㆍ김수근ㆍ김주봉ㆍ김철ㆍ박재영
박찬규ㆍ박찬수ㆍ변재봉ㆍ서준영ㆍ신경임ㆍ신익식
윤해수ㆍ윤훈배ㆍ이대준ㆍ이병진ㆍ이장익ㆍ전성식
정재원ㆍ조영덕ㆍ조진우ㆍ조현주ㆍ황의홍
23인이 앞날을 보호하고 밝혀주소서
한옥학교 청량한 터에 잡귀와 잡신의 범접을 허하지 말게 하여
43기, 44기를 비롯한 품안의 모든 학생들을 건강하게
보호하시고,
학예상장ㆍ지덕겸수의 전통이 무궁토록 하옵소서..
나무와 돌과 흙 - 자연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학생들의 본고향이되게 하소서..
이제 오늘
온목수가 되라는 한옥학교 교육이념을 가슴에 품고,
언제나 열린마음으로 소통하며,건강하고 기쁜 마음으로
팔도강산 어디에든 우리의 손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한민족의 얼을 심는 대목장의 길을 가고자 하오니
부디 천지신명이시여 …
굽어 살펴 주시기 바라오며
조촐하나마 술과 음식을 정성껏 올리오니 흠향 하소서 …
단기 4343년 섯달 스무 닷새
청도
한옥학교 42기 일동
상향
淸風亭상량식 - 대목수양성 42기 실습(2011.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