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새 정 상 량 문
유세차 신묘년 삼월 사일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범곡리 남산자락의 한옥학교에서 너새정 상량을 천지신명님께 고합니다.
오늘 대목수 양성과정 43기 동기들이 팔도에서 모여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동안 성심성의껏 지어올린 너새정을 대지를 깨우는 비와 수목을 살찌우는 따스한 바람이 부는 봄의 초입에 상량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조촐한 정자지만 이 속에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려는 마음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우리의 마음을 담아 지었으니, 너새정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으면 천년을 숨 쉴 나무의 향기와 더불어 우리 43기 동기생들의 마음을 읽어 그 소박한 마음이 면면히 이어지게 하여 주십시오.
오늘 우리가 이렇게 상량을 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베풀어주신 변숙현 교장선생님 이하 박주용교수님, 채대수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특히 하나에서 열까지 몸으로 가르침을 주신 여름날 그늘을 만들어 주는 큰 나무와 같은 박윤철교수님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한옥학교에서 생활하는데 있어 여러므로 마음을 써주신 정해성, 양우성, 이희정 실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천지신명이시여!
오늘 상량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세상과 마주대하는 우리 43기 강인구, 국태호, 김대현, 김일훈, 김치봉, 박진용, 박현철, 옥준욱, 이관수, 이동현, 이상화, 이창환, 정금봉, 최상호, 황성호, 황의도, 황지용 동기생 모두 본인들이 이루고자하는 길에 환한 등불이 비춰지길 비옵고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도 넓은 마음으로 이기게 하여 주시옵고 부모님이 주신 온전한 몸 온전하게 지켜가게 하여 주십시오.
비록 소박한 음식이나 저희들의 온정성을 담아 천지신명님께 올리오니 삼가 흠향하여 주십시오.
신묘년 삼월 사일
청도 한옥학교 대목수 과정 43기 동기생 일동
상향
너새정상량식 - 대목수양성 43기 실습(2011.03.04)
